교육 / / 2023. 7. 1. 18:28

수능 킬러 문항 배제, 킬러 문항 공개와 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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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킬러 문항 배제를 100% 학교 교사에게 맡긴다고 한다. 사교육 의존도 높다는 수능 킬러 문항은 도대체 어떤 것일까. 지금 수험생은 국어 킬러 문항, 수학 킬러 문항에 예민한 상태이고 킬러 문항 공개와 킬러 문항 예시가 수능을 앞두고 화두가 되고 있다. 
 
 
* 목차

  1. 수능 킬러 문항이란 
  2. 킬러 문항과 사교육
  3. 킬러 문항 예시 공개와 존재 
  4. 수능 대입 제도 미래  

 

수능 킬러 문항 배제
수능 킬러 문항 배제

 
 


 

1. 수능 킬러 문항이란 

수능 킬러 문항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2010년대 언젠가부터 수능 출제 경향이 바뀌었다. 2000년대까지도 수능시험은 각 교과 개념의 정확한 정의와 사고력을 묻는 문항으로 변별이 이루어졌다. 평가원이 난이도 조절에 실패하자 점차 수능은 족보화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해당 과목에 관심이 높고 문제 풀이를 반복해 연습한 학생이라면 다음 나올 문제 패턴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그 상황에서 시험범위가 줄어들었다. 2011학년도까지 수능 탐구영역인 사회 및 과학은 최대 네 과목까지 선택할 수 있었는데 2014학년도부터는 최대 두 과목으로 줄었다. 초창기 60문항, 이전까지는 50문항이던 국어와 영어는 45문항으로 줄었다. 수학도 범위가 줄었다. 정책 취지는 학생들이 학습 주담을 경감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것이 오히려 역효과였다. 학습범위가 줄자 평가원은 대다수 수험생이 주목하지 않는 지엽적인 교과 내용에서 꼬여 있는 문제를 내기 시작했다. 풀이를 위해 교과 이해도가 사고력을 뛰어넘어 기술이 필요한 킬러 문항이 그렇게 탄생했다. 킬러 문항은 단순히 어려운 문제를 뜻하지 않는다. 최상위권에서 탈락자를 만들어내기 위한 틀리라고 만든 문제라는 목적이 있다. 패턴을 예상할 수 있지만 풀이 과정과 시간을 극단적으로 늘려 놓은 문항이라고 말한다. 매해 비슷한 방식으로 출제 돼 유사 문항을 만들어 대비할 수 있다.
 

2. 킬러 문항과 사교육

킬러 문항은 사교육에서 만들어질까. 유명 학원에서는 대학생들을 포함에 수험에 숙련된 사람들이 문항을 만들고 학원은 강의료를 감담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이를 판매한다. 재수생 기준 그 학원 수강료는 월 기본 208만 원. 별도로 드는 급식비, 교재비, 모의고사비를 합치면 월 200만 원 후반에서 최대 300만 원대까지 비용이 필요하다. 현장 직강을 수강을 위한 강남 진입 비용인 주거비등은 제외한 금액이다. 그 과정 속에서 반복적으로 유사 킬러 문항을 풀어 온 학생들이 수능에서 가장 어려운 한 두 문제를 더 맞히는 방식으로 오늘날 수능의 변별력은 작동한다. 한 15년 전쯤 수능은 자기가 아는 지식과 개념을 응용하는 수준을 넘어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로 혹자는 굉장히 뛰어난 시험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문제 보다도 사교육을 통한 반복 연습이 킬러 문항을 푸는 데 큰 이점을 준다는 지적이다. 모든 일의 숙련은 반복 연습이 기본 아닌가라고 사교육 강사들은 말한다. 물론 반복의 경로가 꼭 사교육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적절한 환경이 주어진다는 것은 상당히 유리하다. 
현 공교육 체계에서 현재 수능 문항을 대비할 수 있냐는 질문해 의대에 합격한 학생의 대답은 천재라면 가능하겠고 사교육을 하면 분명 더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1등급 중하위권까지는 스스로 가능하겠지만 1등급 상위권은 쉽지 않다는 말이다. 특정 과목의 경우 한 학원 강사가 킬러 문항 풀이 방법을 독점하다시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킬러 문항이 당락을 가르는 수능 체제에서 키라고 말한다. 수시보다는 정시가 공정하다고 다들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의대생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한다. 메가스터디와 EBs 등 인터넷 강의 보편화에 따라 학생 간 격차가 줄었다는 세간의 인식이 있고 실제로 그 갭은 어느 정도 줄었을 수 있다. 그러나 최상위권 싸움에서는 여전히 가진 돈이나 사는 지역에 따라 자료 접근성이 천차만별이다. 사교육 모의고사 시험지가 비싼 값에 팔린다. 서울에 사는 부유층일수록 수능에 유리하다는 말은 여기서 나온다.
 
 

3. 킬러 예시 문항 공개와 존재 

교육부에서 킬러 예시 문항 공개를 하였다. 국어 킬러 문항의 경우 선정된 이유를 보면 낯선 분야의 전문 용어 다수 사용, 지문 이해 어려움, 문제 선택지 문장 추상적, 문제해결력 및 의미 해석을 위한 높은 수준의 추론 필요, 국어 독해력보다는 배경지식의 차이와  이해 능력이 문제 해결에 영향을 미침, 추론해야 할 정보량이 과다, 문제 풀이 기술을 익힌 학생에게 유리한 문항, 선택지가 복잡하게 구성 등이었다. 
킬러 문항의 존재를 알지 못하면 수능 줄 세기우기라는 과정이 공정해 보인다. 같은 시험에서 점수에 따라 합격하고 불합격하는 시스템은 평가자의 주관이 들어가는 과정의 수시보다 낫다고 받아들이기 쉽다. 그런데 수능이 공교육만으로 대비가 불가능하거나, 고비용 사교육이 매우 큰 유리함을 가져다준다면? 수능 문제와 흡사한 고가 사교육 교재는 수능이라는 경기에서 경기력을 높여 주는 성능 좋은 기구를 장착한 구실을 한다. 현재와 달리 2000년대에는 여러 가지 방면으로 사고력을 높이면 암기로 달달 외우며 내신이 좋은 친구들보다 수능 점수가 높았다. 필자도 암기를 잘 못해 내신보다도 사고력을 요하는 모의고사 시험에 더 성적이 잘 나온다는 걸 체감한 그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4. 수능 대입 제도 미래 

수능 대입 제도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이대로 괜찮을까. 현재 정시 모집의 수능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의 성향을 보여주는 독특하고 문제 있는 시험방식일 수 있다. 빨리 빨리 민족답게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풀게 하는 선다형 시험이다. 선다형 시험은 반복 연습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교과 이해도가 사고력보다는 문제 푸는 기술이 중요하다. 수능 시험을 주어진 시간 안에 풀어 고득점을 얻는 고등학교 교사가 몇이나 될까. 대학 교수도 그 시간 내에 정확하게 다 못 푼다는 칼럼을 본 적이 있다. 테크닉을 측정하는 시험이 되어 버렸다. 차라리 문항 수를 줄이고 문제를 푸는 시간을 늘리고 생각하는 문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교육부는 새로운 대입 제도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그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교육부는 대입 제도의 큰 틀은 일관성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남 재수 학원 출진 의대생은 학원 덕에 수능을 잘 본 건 인정을 하지만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시절이라 말한다. 영혼 없이 문제 푸는 좀비와 다를 바 없다고. 
 
 


우리도 바칼로레아와 같이 '집어 넣는 교육'이 아닌 '꺼내는 교육'을 지향하면 안 될까. 물론 우리 실정에 맞게 국민 정서에 맞게 다듬어질 필요는 있다. 이대로 가다 간 우리 아이들이 입시지옥 속에 불타 버리는 것은 아닐지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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